'오랜만에' 수익률 플러스…헤이스팅스 '두각'
'오랜만에' 수익률 플러스…헤이스팅스 '두각'
[Monthly Review] ②평균수익률 0.84%, 석달만에 플러스…피델리스운용 '휘청'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06 09:33:3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두 달 연속 고전하던 헤지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내외 증시도 반등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상위 성적표를 받아든 펀드들은 프리IPO·메자닌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피델리스자산운용의 P2P펀드가 편입한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하면서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1565개 헤지펀드 중 한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148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417개였다.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0.84%였다. 6~7월 두달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8월 중 코스피 지수는 중순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이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7월 말 2295포인트에 마감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중순 221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8월 말에 2323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775포인트에서 760포인트까지 빠졌다가 8월 말 80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프리IPO 전략을 활용한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펀드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는 8월 한달간 37.65%의 수익을 내며 전체 헤지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이스팅스볼케이노 2호와 4호 역시 각각 33.15%, 25.57%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에 안착했다.
헤이스팅스운용 관계자는 "볼케이노 펀드의 경우 비상장주식을 담는데 일부 종목의 주가가 뛰면서 펀드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며 "지난달에 수익이 난 종목 외에도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 다수여서 향후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스토마토ETF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8월 한달간 36%대의 수익을 냈다. 다만 설정액이 2억원이어서 크게 유의미하지 않았다. '쿼드헬스케어멀티스트래티지1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27%대의 수익을 내면서 모처럼 두각을 나타냈다. 해당 펀드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운용되고 있다.
이달에는 에쿼티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사용하는 펀드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JB자산운용의 펀드가 4개나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JB Whal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호·1호', 'JB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JB Whale 목표배당1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은 한달간 23%대의 수익을 냈다.
JB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들은 국내주식 비중이 40%, 해외주식 비중이 60% 정도이며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했다"며 "8월 중순 이후 무역분쟁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가지고 있던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반등폭이 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익률 하위권에는 피델리스운용의 펀드 등이 다수 자리했다. '피델리스대신P2P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피델리스FinTech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등이 마이너스(-) 15~16%대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피델리스핀테크인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역시 6%대의 손실을 냈다.
해당 펀드들은 P2P플랫폼을 통해 중개되는 대출채권에 대한 원리금수취권에 투자한다. 하지만 지난달 펀드에서 담고 있던 양곡담보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손실이 난 펀드들은 동일한 대출채권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에는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 등이 성과가 저조했다. '메테우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플랫폼파트너스 스마트메자닌4.0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 '아이앤제이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2호' 등이 8%대의 손실을 봤다. '씨스퀘어 PJT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역시 7%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인벡스 포스랩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설정이후 쭉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해당펀드는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활용해 코스피200 선물을 매매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최하위권 성적을 냈던 해당 펀드는 올 들어서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누적수익률 -70%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 밖에 '알펜루트 Fleet 9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라임 마티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 등도 하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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