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데이터 1호' 다음소프트 기업공개 추진 헤이스팅스자산운용서 투자유치, 주관사에 한투 선정… "AI 기반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 준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빅데이터·AI(인공지능)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IPO(기업공개) 준비에 본격 나섰다.
다음소프트는 프리IPO 전용펀드를 운용하는 헤이스팅스자산운용으로부터 신주투자를 유치하고 한국투자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1호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다음소프트는 그간 자본시장 진출에 보수적이었다. 빅데이터 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인식이 낮아 아직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알파고가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등 최근 국내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회사도 AI 기반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한 상태"라며 "새로운 도약 준비하기 위해 IPO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소프트는 빅데이터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2001년 빅데이터 사업을 시작, 비정형 데이터 양과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집중해왔다. 전체 인력의 10%이상이 박사급 R&D(연구개발) 전문 인력이다.
국내 최초 빅데이터 기업이다보니 보유한 데이터 양도 방대하다. 2001년부터 수집한 데이터가 5TB(테라바이트), 분석결과량도 1PB(페타바이트)에 달한다. 1PB는 종이신문 1조장에 달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정형 데이터 분석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AI를 활용해 주가 흐름을 학습하고 자동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해 금융위원회 인증을 받았다. SK텔레콤, BC카드와 협업해 통신, 신용카드 데이터와 교차분석을 통한 사회트렌드도 분석한다. 데이터 검색 및 분석,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솔루션과 챗봇(채팅로봇)을 이용한 자연어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솔루션도 제공한다. 방대한 소셜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최신 이슈와 개별주제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메트릭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셜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포함한 리포트도 만든다.
현재 다음소프트가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AI 리포트'다. 특정 주제로 데이터를 자동 수집 및 분석하고, AI에 내재된 패턴을 찾아 리포트를 만드는 기술이다. AI 리포트를 트렌드, 브랜드, 관광 동향, 여론, 주식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했다.
서진욱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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